삶은 

감정의 바다로 흘러가기 쉬운 

강과 같다.

큰 임팩트를 마련하지 않는 한은

연속해온 지난날의 강줄기를 따라 흘러간다.

이런 탓에 미래의 변화보다 

현재의 안정을 따른다.

그래서 강은 수려하지만 

원대한 바다가 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것을 견뎌내면

바다를 그리워한 간절함이

바위를 뚫고

모래무지를 깎으면서 힘차게

목적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이렇게 나아가도 된다는 믿음이 

힘차게 새로운 길을 내면서

큰 바다로 향한다.

- 지은이 혜영.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