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Bea 2020

비현실 아니면 배짱 파이프

artistbea 2020.07.08 22:30 Views : 71

르네마그리트의파이프.jpg

 

아침에 눈뜨자마자

단정한 정장차림에 어울릴듯한 파이프가 보입니다.

 

안녕하신가요

르네 마그리뜨의 파이프아닌 파이프그림입니다.

마그리뜨에게 속는 것 같으면서 설득당합니다.

그래요, 침실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아침마다 속습니다.

나는 속은 이 기분이 안좋습니다.

예술계에서 비난받았던 초현실주의자들의 심리는

그들만의 리그를 맘껏즐기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관객으로서,

쟝르가 다른 작가로서

또, 그들의 세계에 속해보지 못한 부류로서

그들을 이해한다고 아무리 해봐도

그저 프레임의 설득에 속고

이해했다는 기분에서 온 위선에 지나지 않을 것같습니다.

영원히 평행선일것 같습니다.

 

관람의 감상이야 충전이 되든 말든

생명을 자유롭게 원했던 올드한 창작자는

관념과 타이틀(행위의 제목)에다가 비폭력적폭력권까지 부여한것 같습니다.

 

진실을 이해하기에는

이성으로 가공하여 느껴지게 되었는가

배짱으로 역발상을 자극 받았는가

나는 진짜 파이프를 찾아봤는가 묻고싶어요. 

그래요 진짜 파이프를 말입니다.

왜 파이프를 그리기로 결정했을때 이미 파이프였으면서

파이프가 아니라는 것일까.

 

그렇다면 고를때도 종이를 고르지?

종이를 그리고 종이가 아닙니다라고 했다면 

얼마나 솔직한 감옥인가요.

파이프 위에 종이를 그리고 이것은 종이가 아닙니다라고도 해주셨어야죠.

파이프처럼 보이게 생긴 종이도 있을수있어요.

종이 위에 파이프를 그리면서 이것을 파이프가 아니라고 세뇌하듯 합리화하지 말아요.

이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니까 파이프를 그린다는 착각자체로 그림을 그리는 내내 즐겼으면서.

그는 초현실주의 세계에 있었고

그 과정을 즐겼다는 것입니다.

제생각은 그래요.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속일 생각에 희열을 가지고 있는 

부류들.

 

한 마디 적어봅니다.

"Battery is low,

 The battery is low on charge."

 

지금 나의 프레임(내 프레임이 아니고 나를 둘러싼 프레임)은 르네 마그리뜨의

(그려졌기 때문에 지금 내 방 벽에 걸리게된) 

파이프보다 왜 못하답니까.

 

오늘 역시 God bless you입니다.

From B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