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은 누구에게나 있다.

안녕하세요. 

오늘이 나의 생일입니다.

나의 생애 첫날이고

내 인생의 꼬투리입니다.

그 꼬투리를 잡히고

탈탈 털리며

오늘에 와있어요.

한치 앞이 벼랑인지 풀밭인지

이제 조금 구별할 식견정도로

반백년산자락을 돌아가다 마주친 

노을진 들판! 

무엇보다 반가운 마음입니다. 

오늘의 한줄

"오늘의 나는 콩반쪽이냐, 잘말린 건포도냐?"

 그동안 나의 생일을 대해왔던 자세가

길가 뒹구는 돌멩이보다도 못했던 것을 후회합니다.

오늘부터 생일을 잘 보내는 기쁨을 만끽하고 싶습니다.

낳아주신 엄마의 무한사랑을 기억하는 마음으로

미역국은 꼭 끓여 먹기로 했습니다.

사랑해, 베아뜨리체 *

모든 날이 생일이 되시길 빌어요.

God Bless You

Form Artist Bea.